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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경북 안동지방 상류주택 전형적 형식
생활·제례행위 행해져 보존가치 높아
2018년 11월 04일(일) 20:35 [경안일보]
 
ⓒ 경안일보
옛 조상들이 남겨준 소중한 문화유산인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4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이 지난 1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인 국가민속문화재 제295호로 지정됐다.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은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이 출생한 곳이다. 그의 조부인 노송정(老松亭) 이계양(1424~1488)이 1454년(단종 2년)에 건립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내용은 퇴계 이황의 ‘온계전거사적(溫溪奠居事蹟)’과 송계 신용계가 지은 이계양의 묘갈명(墓碣銘) 등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 종택은 본채와 별당채(노송정), 대문채(성임문), 사당 등을 갖춰 경북 안동지방 상류주택의 전형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다.
종택의 중심인 본채는 안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ㅁ자형 평면구성으로 구성돼 있다. 정면 오른쪽은 사랑공간이 자리하는 등 전체적으로 남녀공간이 확실히 구분되도록 배치됐다. 특히 대문채를 들어서면 오른쪽에 독립된 사랑 영역인 노송정이 별당채 형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랑 영역의 일부 기능 분리는 16세기 사랑영역의 확대와 분화, 제례기능이 특화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학적으로 의미가 있다.
또 여성들의 공간인 안채는 대청을 중심으로 각 방들이 있고 안채 정면 중앙에 돌출된 태실이 자리 잡고 있다.
제향공간인 사당은 노송정 오른쪽 대지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종택을 건립한 이계양의 불천위(不遷位)를 모시고 있다.
종택의 역사적 가치는 건립과 중수(重修, 낡은 것을 다시 고침)에 관련된 기록 다수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종택의 사당을 개수(改修)한 후에 기록한 ‘가묘개창상량문(家廟改創上樑文)’과 ‘선조퇴계선생태실중수기(先祖退溪先生胎室重修記)’, ‘노송정중수상량문(老松亭重修上樑文)’, ‘성림문중수기(聖臨門重修記)’ 등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다.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은 현재 종손이 거주하며 보존·관리하고 있다. 의식주 등 생활양식과 민속적 제례행위가 꾸준히 행해지고 있어 민속문화재로서 보존 가치가 크다.
또 고서 434종 842책, 고문서 등 2천173점의 자료가 전해지고 있다.
현재 보존과 관리를 위해 대부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했다. 자료 중 고서는 석인본(石印本)으로 간행한 개인문집이 주를 이루고 고문서는 종택 후손들의 수신간찰과 제문, 시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기는 주로 1800년대 중후반 이후로 추정된다. ‘가선고적’ 등 4종의 첩은 1400년대부터 1700년대에 이르기까지 작성 시기가 비교적 이르고 작성자 역시 영남의 유명한 명현(名賢)들로 그 가치가 높다. 이처럼 종택 관련 인물과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가 상당수 현존하고 있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될 만하다.
안동시 문화재관리 관계자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 유학자이자 동방의 주자로 추앙받는 ‘퇴계 이황’을 낳은 온혜파 종택의 문화재적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라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보존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ga7799@gailbo.com
박재영 기자  pksun218@pan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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