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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韓·中유학 현재화 꿈꾸다
안동학 국제화 학술적 토대 구축 위해 ‘국제포럼’ 개최
2017년 10월 12일(목) 18:34 [경안일보]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국제적인 지역학 문화교류를 통해 안동문화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도산구곡·무이구곡 문화비교 韓中국제포럼’을 12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한중교류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지역학으로서 ‘안동학’의 국제화를 위한 학술적 토대를 구축하고 지역학 연구 및 활용의 기반을 마련하며, 지역 후속 세대를 위한 지역특성화 교육의 초석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향후 한중 지역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정책 수립과 추진에 유용한 자료로 재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시점에서 재해석하는 퇴계학과 주자학
이번 한중국제포럼은 중국 복건성 무이학원의 ‘송명리학연구중심’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공동으로 수행해온 연구사업이다. 양국 유교문화의 선도적 대표학자라 할 수 있는 ‘주자’와 ‘퇴계’의 고향 무이산과 안동의 지역문화에 대한 비교연구를 통해 한국 유학의 독자성을 밝혀내고 현재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를 위해 한국국학진흥원과 중국 복건성 송명리학 연구중심은 국제학술포럼(10.12, 안동문화예술의 전당국제회의장), 도산구곡 선비문화 현장답사(10.13) 등을 15일까지 안동 일원에서 실시한다.
도산구곡(陶山九曲)이란 안동 도산서원을 중심으로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아홉 군데 경승지를 가리킨다. ‘곡(曲)’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은 아홉 군데 경승지가 모두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골짜기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 운암, 월천, 오담, 분천 등 아홉 군데 장소의 명칭은 모두 퇴계 이황(1501-1570)의 시문이나 유적에서 따왔다.
중국의 무이구곡과 한국의 도산 구곡으로 상징되는 유교문화는 각 지역의 문화와 만나 역사를 꽃피워왔다. 따라서 이번 포럼에서는 도산구곡과 무이구곡으로부터 이끌어낸 퇴계와 주자의 유학을 현재적 시점에서 재조명함으로써 그 현재적 가치와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학의 학술적 성과와 현대인의 삶
도산구곡과 무이구곡이 단순히 경승지에만 머물지 않고, 퇴계와 주자 사상의 흔적이 깃들어 있는 사상사의 유서 깊은 현장이듯이, 퇴계학 역시 학술적 전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삶과 긴밀하게 연동될 수 있는 유학을 논의할 시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포럼은 한국과 중국, 주자와 퇴계의 유학을 현재화하고 오늘날 현대인의 삶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공감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에는 중국에서 총 7명의 학자가 방한해서 4명이 발표하는데, 장품단(무이학원, 주자 의리관의 현대적 가치), 풍회명(馮會明, 상요사범학원, 파양호 지역 주자학의 현대적 가치), 림진례(천주사범학원, 주희의 편집출판사상과 그 당대적 가치 및 활용), 풍병(화교대학, 주희 가훈을 통한 유가의 원수와 원한 해결) 등의 학자가 발표를 준비했다.
특히 중국학자의 발표 중 주희의 가훈(家訓)을 통해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 역시 이채롭다. 주희는 “원수는 의로움으로 해결하고, 원한은 올곧음으로 해결하라”고 했는데, “올곧음으로 원한을 갚는다.”는 것은 예로부터 모두 유가에 의해서 원망하는 심리를 해결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인식됐으며, “의로움으로 원수를 해결한다.”는 장재(張載)의 원시 변증법사상 배경 하에서 더욱 더 의미심장한 것처럼 보인다. 현대사회에서도 주희의 이러한 경고는 여전히 본보기로 삼을 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윤수(대구교대, 퇴계학의 현대적 의의와 가치), 전성건(안동대, 퇴계학의 전개와 계승 양상), 이현지(계명대, 퇴계학의 교육적 활용 방안), 박경환(한국국학진흥원, 퇴계학의 대중화 생활화 방안) 등이 발표를 맡았다.
특히 퇴계학의 현대적 활용의 측면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인성교육과 연계한 퇴계학의 활용을 주장한 발표 등은 유학의 현재화, 생활화를 이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현재적 삶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안적 논의를 펼쳐나간다는 면에서 향후 발전적 논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영 기자 pksun213@gailbo.com
박재영 기자  pksun218@pan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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