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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산림조합 파행 거듭
조합장 직무정지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
조합운영 ‘삐걱’… 수사 촉구 목소리 높아
2018년 09월 11일(화) 19:29 [경안일보]
 
<속보> 중앙회 정기 감사에서 횡령의혹을 사 조합장 직무정지라는 불미스런 사태를 초래한 안동시산림조합이 한 때 모든 업무가 중단되는가 하면 법인인감과 직인마저 사라져 업무 차질을 빚는 등 거듭된 파행으로 조합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본보 11일자 1면 단독보도 기사 참조>
더구나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천 조합장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11일 안동경찰서에 관련 수사를 의뢰한데 이어 조합 측이 직위 해제된 지도과장 이 씨를 절도죄로 신고, 고발을 주고받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 11일 이경희 안동시산림조합장 직무대행은 “CCTV 확인 결과 지난 9일과 10일 새벽 두 차례에 걸쳐 천 조합장이 이 씨와 함께 조합장실에 들어가 컴퓨터 작업에 이어 일부 서류를 반출해 나갔다”라고 밝혔다.
또 사실 확인 후 9일 오전 조합장실의 잠금장치를 교체했으나 다음날 아침 조합장이 열쇠수리공의 도움으로 다시금 문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 씨가 자신의 컴퓨터에 잠금 프로그램을 걸어놓는 바람에 이와 연계된 조합 내 모든 업무용 컴퓨터가 다운되면서 월요일 개점을 하고서도 금융 업무를 비롯한 일체의 업무가 오전 내내 마비돼 고객 불편을 야기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정기 감사 중이던 감사담당관이 중앙회에 요청, 원격 조정으로 잠금 프로그램을 해제하고서야 사태가 정상화됐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중앙회에 의해 컴퓨터 사용이 중지된 조합장이 직원에게 컴퓨터 작업을 지시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업무방해라며 경찰에 신고, 안동경찰서 역전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긴급 출동하는 등 소란이 일면서 조합을 찾은 방문객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경찰 출동 소동은 같은 날 저녁 7시께 또 한 차례 이어졌다.
이번엔 업무 추진에 필수적인 조합 법인인감과 직인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직원들이 도움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이 없어 곧바로 철수했다.
이 직무대행은 “법인인감과 직인은 이 씨가 지문인식용 금고에 별도 관리하고 있었으나 행방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답답한 지경”이라며 “기다려보고 있으나 진척이 없으면 할 수 없이 인감 재발급을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허탈해했다.
그러나 인감 재발급의 경우 상당 시간 관련 업무 차질은 물론 민원 불편이 불가피해 신속한 수습을 기대하던 조합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조합장 직무정지를 둘러싼 이사들 간 갈등 및 조합 파행운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수사기관 개입을 촉구하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합원 김재현(61·상업·안동시 서후면)씨는 “양측의 엇갈린 주장으로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몫일 뿐”이라며 “하루 빨리 수사기관이 나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김승일 기자 ga7799@ga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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